구글, 태국 데이터 센터 설립에 1.3조원 투자…1만4000개 일자리

구글 ⓒ AFP=뉴스1
구글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구글은 태국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0억 달러(약1조3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30일(현지시간) 태국 투자로 현지에서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허브는 동남아시아에서 증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과 모회사인 알파벳의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인 루스 포랏은 "이번 투자는 태국 기업, 혁신가, 커뮤니티가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5월 클라우드 및 인공 지능 인프라 강화를 위해 태국 최초의 데이터 센터 지역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데이터 센터는 수도 방콕 남동쪽의 주요 산업 지역인 촌부리에 위치하고, 클라우드 시설 방콕에 위치할 예정이다.

구글은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태국에서의 확장이 2029년까지 태국 국내총생산에 40억 달러를 추가하고 2025년부터 2029년까지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지만 기술 부문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뒤처져 있다.

오랫동안 전통적인 제조업, 농업, 관광업에 집중해 온 태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태 정부는 경제 다각화와 현대화를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투자 유치에 노력중이다.

태국 국가디지털경제사회위원회는 디지털 경제가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0%까지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쟁국인 베트남은 신발, 의류, 가구 생산의 허브로서 전통적인 기반에서 가치 사슬을 끌어올리고 미국의 기술 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국들과 경쟁중이다.

베트남은 첨단 칩을 포함한 주요 자원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했다. 지난주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베트남에 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