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4.35%, 7연속 동결…"비둘기 전환 너무 일러"(상보)

호주 달러 연중 최고…중국 지준율 인하 영향도

호주중앙은행(RBA)의 미셸 불록 총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24일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하며 예상대로 7회 연속 동결했다.

RBA는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모멘텀(동력)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할 수 있지만 2026년까지 목표치인 2~3%로 회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RBA는 2024년 하반기에는 역풍이 잦아들면서 가계 소비가 여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등 속도는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를 기대했던 트레이더들은 실망했고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연중 최고까지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 점도 중국 경제에 민감한 호주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IG의 토니 사카모어 애널리스트는 "RBA의 결정은 매파적 동결에 해당한다"며 "비둘기파로 전환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는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며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현재 저평가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