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국 대선 50일 남지 않은 이번 주 새 경제 계획 발표"
경합주 중도층·무당층 표심에 어떤 영향 끼칠지 미지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 새로운 경제 계획을 발표한다고 로이터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으로 경합주 무당층의 최대 관심거리인 경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에 내놓을 경제계획은 미국민들이 재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유권자들에게 부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이번 주 연설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의 기존 경제계획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의 경제 정책은 높은 주택 비용, 세금, 중소기업 비용, 보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동 세액공제를 늘리고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는 등을 포함한다.
해리스 선거캠프의 제임스 싱어 대변인은 "비용을 낮추고, 주택을 더 저렴하게 만들고, 미국 전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회 경제 의제를 계속 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시점에 나오는 새로운 경제 정책이 초박빙 판세에서 성패를 결정지을 경합주의 무당층과 중도층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공화당의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트럼프는 여전히 높은 식료품, 특히 베이컨 가격을 집회 연설의 주요 소재로 삼는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식품 소비자 물가지수가 25% 상승했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보다 경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더 좋았으며, 트럼프는 올해 초 경제 주제에서 바이든에 이어 해리스까지 앞섰다. 하지만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던 물가상승률은 최근 크게 둔화했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고용에 초점을 맞추며 23년 만에 최고였던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0.5%)으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경제에 대한 해리스 신뢰도가 높아졌다. 이번 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 로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44%가 해리스의 경제 관리를 신뢰하는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42%였다. 8월 로이터/IPSOS 여론조사에서는 경제에 대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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