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IB 연준 금리 전망 제각각…"빅컷 한번 더"vs"베이비컷 여러번"

JP모간 11월 추가 빅컷 vs. 골드만 6월까지 계속 스몰컷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밝히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월가 대형은행들 사이에서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망이 더 확실해질 때까지 금융 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연준은 18일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0.5%)으로 인하했고 새로운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0.5% 더 내리고 내년 말까지 1%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약 70bp(1bp=0.01%p), 내년 9월까지 약 2%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연준 점도표에 비해 더 공격적 완화다.

블룸버그가 전한 월가 대형은행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매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측을 수정했다.

연준의 빅컷을 정확하게 맞췄던 JP모간체이스는 11월 0.5%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노동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연말까지 75bp, 내년 말 125bp 추가인하를 전망했고 바클레이스는 11월과 12월 25bp씩 인하하고 내년 세차례 더 인하를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75bp 추가인하를 예상했는데 11월 50bp, 12월 25bp로 예측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메모에서 "리스크가 더 빠른 인하속도에 맞춰 균형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2025년 3월 회의까지 0.25%포인트씩 인하한 후 분기별 속도로 전환하여 내년 말까지 3.25%~3.5% 사이의 기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두 차례, 내년 상반기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TD증권은 올해 2차례 25bp씩 내년 4차례 25bp씩 인하를 예상하며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이번 빅컷이 시사하는 것만큼 비둘기파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하며 경착륙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350bp, 연착륙 시나리오에서는 150bp 인하를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