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CEO 교체, 시간외 주가 8% 랠리…빌 애크먼 지분 주목

"엘리엇 힐, 32년 근무 경력 퇴직했다가 새로 합류"

미국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가 뉴욕 5번가 매장 밖에 걸려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나이키가 은퇴한 고위 임원 엘리엇 힐을 최고경영자(CEO)로 불러 들이자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뛰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존 도나호의 뒤를 이어 힐이 사장 겸 CEO로 회사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은 32년 동안 나이키에서 근무하며 유럽과 북미에서 고위 임원직을 맡아 사업을 390억 달러 이상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나이키는 설명했다.

그는 나이키의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은퇴하기 전까지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모든 상업 및 시장 운영을 이끌었다.

힐은 연간 기본급 150만달러(약20억원)를 포함한 보수를 받고 10월 14일 공식 취임한다고 나이키는 밝혔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힐의 합류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나이키 주가는 8% 급등해 시가총액은 110억달러 불었다.

제인 할리 앤 어소시에이츠의 제시카 라미레즈는 로이터에 CEO 교체에 대해 “브랜드를 잘 알고 회사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나이키의 지분을 공개하면서 업계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애크먼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계속해서 나이키 주식을 매입해 현재 163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이키는 소매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축소하고 자체 매장 및 웹사이트를 통해 더 많은 판매를 촉진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러한 매출은 실현되지 않았고 나이키는 3년 동안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나이키는 전체 인력의 2%를 줄이고 에어 포스 1과 같은 클래식 신발의 공급을 축소했으며 마진을 높이기 위해 공급망을 개선하려고 노력중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