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동결 유력시…인플레이션 10개월 만에 최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 +3%…2023년 10월 이후 최고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앞을 한 회사원이 걸어가고 있다. 2023.04.07.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에서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10개월 만에 최고로 오른 것으로 나왔다.

20일 일본 내무성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8월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를 기록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연료비는 포함하는 핵심 CPI 상승률은 2.8%로 6개월 만에 최고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4월 이후 일본은행 목표 2%를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외부의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인지 실제 일본 경제에서 발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제기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동결이 유력시된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53명은 모두 단기금리가 0.25%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예상보다 큰 폭(0.5%)으로 빅컷을 단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BS의 이코노미스트 마사미치 아다치와 고 구리하라는 최근 일본은행 회의에서 "정책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특히 시장 심리가 여전히 신중한 상황에서 시장과 대중을 다시 놀라게 할 수 있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은 장기간 초완화 정책을 고수하며 최근 몇 년 동안 예외적으로 두드러졌고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발생하며 임금도 오르면서 일본은행은 올봄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

일본에서 단기 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에서 올해 3월 플러스 영역으로 진입했고 7월 예상과 달리 다시 올라와 0.25% 수준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