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2% 급등…CPI 예상 부합, 엔비디아 8% 랠리[뉴욕마감]
지수 상승: 다우 0.31%, S&P 500 1.07%, 나스닥 2.17%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이 모두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며 기술 부문의 호조로 증시는 올랐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4.75포인트(0.31%) 상승한 4만861.71, S&P 500 지수는 58.61포인트(1.07%) 급등한 5,554.13, 나스닥 종합지수는 369.65포인트(2.17%) 뛴 1만7395.53을 기록했다.
증시는 장초반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대한 실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는데 상승률은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전월(+2.9%) 예상(+2.6%)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3.2%로 전월, 예상과 같았다. 전월 대비로 보면 핵심 CPI 상승률은 0.3%로 예상 0.2%를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며 다음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대폭(50bp, 1bp=0.01%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꺾였고 장초반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을 66%에서 85%로 높였고 50bp 인하 확률은 하루 전 34%에서 15%로 낮췄다.
나티시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잭 자나시에비츠는 "시장은 다음 주 연준이 50bp를 인하할 명분을 줄 수 있는 더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예상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고 그 결과 연준이 25bp만 인하하는 데 약간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루가 지나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익숙해졌을 수 있으며 자나시에비츠는 "더 넓은 시장을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기술이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는 확실하다는 측면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졌다. S&P500의 기술주는 하락 개장했지만 3.3%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을 설계하는 엔비디아가 8% 급등한 덕분이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첨단 칩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주가는 랠리를 나타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6개가 상승했으며 재량소비재가 1.3%로 두 번째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는 0.93%, 필수소비재는 0.88% 밀렸고 금융은 전날 낙폭을 줄이며 0.39% 떨어졌다.
일부 미국 대형 대출 기관도 상승하여 초기 하락에서 반등했다. 골드만삭스는 0.9% 상승했고 JP모건은 0.8% 상승했다.
거래 수익 감소, 투자 은행의 예상보다 느린 회복, 금리 인하로 인한 이자 수익 타격에 대한 경고로 은행 부문은 전날 타격이 심했다.
대통령 토론이 끝나고 선거까지 8주가 남은 현재 정치 베팅 플랫폼 프리딕트잇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확률은 토론 이전 53%에서 이후 57%로 올랐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52%에서 48%로 낮아졌다.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주식과 교도소 운영업체가 하락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이 내렸다. 반면 해리스 행정부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10.5% 주저 앉았지만 퍼스트 솔라는 15.2%, 선런은 11.3%,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8.5% 상승했다.
이번 토론에서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해리스의 법인세율 인상 제안이 기업 이익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디오 게임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는 12% 폭락했다. 최대 2000만 주 공모를 신청하고 2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리튬 광산업체 중 하나인 앨버말은 13.6% 상승했다.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이 탄산리튬 생산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앨버말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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