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금리 경로 불안에 올해 대선 영향력 예년보다 적어"

로이터 "11월 5일 투표 포함한 10월 변동성 선물 격차 작아"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24.09.10 ⓒ AFP=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대선 리스크가 상당하지만 경제 불안과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거 충격은 오히려 예년보다 작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는 "미국 대선은 불안한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리스크 중 하나"라며 "11월 5일 대선 투표를 포함한 10월 변동성(VIX) 선물의 '선거 충격'은 예년보다 작아졌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변동성이 가장 높은 계약과 가장 낮은 계약 사이의 격차는 약 1.4 변동성 포인트다. 하지만 2020년과 2016년 선거 주기의 선물 곡선은 변동성이 가장 높은 달과 가장 낮은 달 사이에 각각 7.3포인트와 3.4포인트의 격차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올해 대선 변수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끼치는 여파가 4년과 8년 전의 대선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미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올해 정치적 우려가 크지만 미국 경제의 잠재적 둔화에 대한 우려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인하해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긴박한 변동성을 더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대선에서 누가 이겨도 증시는 오르는 경향도 선거 변수를 크게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대표 파트너인 세스 히클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주식이 잘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정책이 바이든의 정책과 비슷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느 후보의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큰 도전이 되지 않는다고 히클은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무엇이 바뀔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지 않다"며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시장을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톰슨은 로이터에 "지금은 불확실한 시장"이라며 "시장은 본질적으로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정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반센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 데이비드 반센은 투자메모에서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기 때문에 이번 TV 토론은 최종 승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며, 이는 당연히 시장과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의 전략가들에 따르면 미국 경제와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용돌이 치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며칠 동안 목표할 수 있는 완전한 선거 거래의 영향력이 좁혀질 수 있다고 본다. 씨티 전략가들은 "연준의 결정이 나오면 선거 거래가 다시 더 넓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