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TV 토론 앞두고 혼조…다우 내리고 S&P, 나스닥 오르고

[뉴욕마감]다우 0.23% 하락, S&P 0.45% 상승, 나스닥 0.84%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중요한 대선 토론회를 앞두고 지수별 혼조세를 나타냈다. 간판지수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지만 경제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우 지수는 은행주와 에너지주 하락으로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2.63포인트(0.23%) 하락한 4만736.96, S&P 500 지수는 24.47포인트(0.45%) 상승한 5495.52,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28포인트(0.84%) 오른 1만7025.88을 기록했다.

월가의 벤치마크 S&P 500 지수는 화요일 0.5% 상승 마감했지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승을 방해했고 다우 지수는 이번 분기 약세에 대한 경고로 은행주가 하락하고 에너지주가 하락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날 동부시간 오후 9시 처음으로 만나는 TV 토론을 앞두고 선거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헌팅턴 내셔널 은행의 최고투자책임자 존 어거스틴은 로이터에 "오늘 우리는 성장 공포, 낮은 거래량, 오늘 밤 대선 토론이라는 세 가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 지수는 1.9%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OPEC+가 2024년과 2025년 수요 전망을 낮춘 후 원유 선물이 하락했다. S&P 500의 금융주는 1% 하락하며 에너지주 다음으로 많이 떨어졌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종목은 5.2% 떨어진 JP모건 체이스와 4.3% 급락한 골드만 삭스였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이 전날 늦게 이번 분기 거래 수익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한 후 은행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JP모건 체이스 역시 이자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또한 소규모 소비자 대출업체인 앨리 파이낸셜의 재무 책임자는 이번 분기 신용 문제가 심화하여 주가가 17.6% 폭락했다.

은행들의 경고로 대형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한 이전 제안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규제 책임자의 발표가 무색해졌다.

248벤처스 수석 전략가 린제이 벨은 "오늘 많은 움직임은 은행들이 이번 분기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우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JP모건, 골드만삭스, 앨리의 소식은 근본적으로 그들의 사업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결정과 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에너지 수요 약화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11월 5일 미국 대선도 다가 오고 있다. 벨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미 선거 주기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9월과 10월이 증시 약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일 월가의 주요 지수는 지난주 급락 이후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1%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생산자물가 보고서를 면밀히 주시할 예정이다.

서버 제조업체 HP엔터프라이즈는 8.5% 급락했다. HP가 주니퍼 네트웍스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의무 전환 우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에 11.4% 폭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