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또 오르나…브라질 가뭄·베트남 태풍 강타, 원두 가격 급등

이상기후와 커피녹병 등 요인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커피 체인점 등이 고심에 빠졌다. 특히 커피 원두를 대량으로 구매하지 못하는 중소형 커피 체인점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원두커피. 2024.5.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커피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기후 현상으로 커피 선물(futures) 가격이 급등했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부스타 커피선물은 런던 시장에서 장중 3% 가까이 상승했고 아라비카 선물은 뉴욕 시장에서 4% 가까이 뛰었다. 로부스타는 중남미, 동아프리카, 아시아의 고지대에서 자라고 아라비카는 서아프리카, 동남아, 브라질의 저지대에서 재배된다.

로부스타는 인스턴트 커피에서 주로 사용되는 커피 품종으로 베트남이 세계 최대 수출국인데 베트남에 폭풍으로 주요 재배 지역에 폭우가 내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이자 최고의 아라비카 공급국인 브라질도 악천후에 직면했다.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크게 올라 사상 최고를 기록해 건조한 날씨로 커피 흉작이 우려된다.

브라질에서는 아라비카 커피나무가 개화기에 접어 들었는데 건조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내년 수확할 수 있는 원두의 양을 결정할 중요한 개화기를 망칠 수 있다.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악천후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올해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70%, 30%씩 급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