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 석유업계 초긴장…열대성 폭풍 프랜신 접근

시추 중단, 직원 대피…올해 4번째 허리케인 등급 도달 예보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에드나에서 허리케인 베릴에 의해 주유소 지붕이 무너진 모습이다.2024.07.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멕시코만 연안 석유기업들이 열대성 폭풍 프랜신 접근에 시추를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린신 경로에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시설과 해안 액화 천연 가스 (LNG) 수출 공장이 있어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셸은 해상 석유 플랫폼 3곳에서 비필수 인력을 대피시키고 있으며 다른 2곳에서는 시추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셰브런은 4곳의 해상 플랫폼에서 비필수 인력을 대피시키고 있지만 생산량은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BP는 걸프 시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과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폭풍 계획을 적절히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초저온 가스 수출 공장을 운영하는 프리포트 LNG는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고 텍사스 공장에서 폭풍 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상 및 육상 영향 엑손 모빌은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동쪽으로 약 241km 떨어진 후버 해상 생산 플랫폼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프랜신은 미국 멕시코만 해역을 향해 이동중으로 올해 네번째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워 중남부 지역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는 프랜신이 11일 저녁 루이지애나 해안에 상륙하기 전에 최대 시속 85마일(137km)의 바람을 동반한 카테고리 1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텍사스 및 루이지애나 북부 해안에는 폭풍 해일이, 루이지애나 남부에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주민들에게 홍수 방지용 모래주머니가 제공하기 시작했고. 루이지애나 해안 끝에 있는 그랜드 아일은 주민들에게 자발적인 대피령이 내려졌고 10일 학교 수업은 취소됐다.

루이지애나 연안 지역은 1.5~3m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NHC는 밝혔다. 멕시코만 연안 해역은 미국 전체 원유의 약 15 %, 천연 가스 생산량의 2 %를 차지한다.

폭풍이 걸프 연안의 생산 및 정제를 방해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주 유가는 수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가 9일 1.5 %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프랜신으로 걸프만 LNG 수출 플랜트의 가동이 중단되고 정전이 발생해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로 약 5% 하락했다.

멕시코 북동부에서 텍사스 해안, 루이지애나 남부 및 미시시피 남부 항구까지 폭우와 돌발 홍수 위험이 예상된다고 NHC는 밝혔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사빈 패스 LNG플랜트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해안 경비대는 석유 수출입을 처리하는 브라운스빌, 코퍼스 크리스티 및 프리 포트 항구를 포함한 일부 텍사스 항구에서 선박 항해를 제한했다. 텍사스 휴스턴과 갤버스턴 항구와 루이지애나 뉴 올리언스 항구는 9일 선박 통행이 가능했다. 심해 루이지애나 해양 석유 항구(LOOP)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텍사스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돌발 홍수와 폭우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텍사스 전력망은 폭풍이 주를 강타할 경우 지역 정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에는 허리케인 베릴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텍사스에서 며칠 동안 전기 공급을 받지 못했다. 정전으로 에너지 인프라에 영향을 미쳤고 수백 개의 주유소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