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2% 반등…CPI, 대선 토론 앞두고 저가 매수 유입[뉴욕마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저가 매수 유입에 1% 넘게 올랐다. 물가 보고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금리 정책을 기다리며 증시는 반등했다.
9일 (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84.18포인트(1.20%) 상승한 4만829.59, S&P 500 지수는 62.63포인트(1.16%) 급등한 5471.05,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77포인트(1.16%) 뛴 1만688.60을 기록했다.
증시는 지난주 급락세와 비교해 좀 더 낙관적인 새로운 주를 시작했다. 지난주 나온 제조업과 고용 지표 부진으로 나스닥은 2022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023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보이며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이탈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9월 18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새로운 주를 시작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인베스코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이 주말 동안 생각할 시간이 조금 있었다"며 " 지난주 경제 지표에 대한 과잉 반응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잠재적 경기 침체에 대한 과장된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10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첫 토론이 있고 11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오사이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필 블랑카토는 투자자들이 "더 저렴한 고품질 주식"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블랑카토는 시장의 거물이자 인공 지능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주 15.3% 하락했다가 이날 3.5% 상승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나 큰 경제 뉴스가 나오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거래가 더 조용해지기 때문에 블랑카토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를 알려줄 것으로 예상되는 CPI 보고서를 앞두고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시장은 매우 소프트한 인하를 예상하고 있고 연준의 인하를 확정 짓고 있지만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를 자문했다.
블랑카토는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25bp만 인하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하겠지만 인하 폭이 그 두 배라면 연준이 경제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걱정할 것이고 이는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블랑카토는 지적했다.
CPI는 8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으로 연간 2.6%로 완만한 상승을 보이고, 전월 대비해서는 변동이 없는 0.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CPI 보고서에 이어 13일에는 생산자 물가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애플 주가는 인공지능이 강화된 아이폰 16을 공개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해 0.04% 상승했다. S&P 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재량소비재 1.63% 상승하고 산업이 1.56%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가장 작은 상승폭을 보인 업종은 통신 서비스로 0.04% 올랐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중국 라이벌 화웨이가 3단 폴더블 메이트 XT 휴대폰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루어졌다.
보잉은 3만 2000 명의 근로자의 노조와 잠정 합의에 도달하며 3.4% 상승했다. 팔란티어 14%, 델 테크노롤지 3.8%씩 올랐는데 두 회사는 9월 23일부터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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