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신규 고용 반등 기대…연준 금리 인하폭 0.25% 무게

7월 허리케인 여파로 고용 감소…8월 수치 상향 조정 경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8월 신규고용은 늘고 실업률은 떨어지면 9월 금리가 0.25% 포인트 인하된다는 데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예상대로 질서 정연하게 둔화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번달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노동부가 공개할 8월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은 4.2%, 신규고용은 16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월의 경우 실업률이 4.3%로 거의 3년 만에 최고로 높았고 신규고용은 11만4000명으로 올해 들어 두번째로 적었다.

불안한 7월 고용 보고서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폭을 0.5%포인트로 크게 시작해야 할 만큼 경기 부진이 심각하다는 우려를 낳았다. 보스턴칼리지의 브라이언 베순 경제학 교수는 로이터에 "경제가 전환기를 겪으며 고금리의 무게로 인해 서서히 구부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노동시장의 둔화는 해고보다 대부분 고용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7월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을 받은 부문에서 8월 고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악천후로 출근하지 못했다는 노동자는 43만6000명으로 역대 7월 수치로는 사상 최대였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낸시 반덴 호튼은 로이터에 "(허리케인) 베릴이 7월 고용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징후가 많이 나타났다"며 "악천후로 인해 일을 하지 않거나 파트타임으로만 일한 사람이 증가했고 임시 해고 상태라고 보고한 사람도 급증했으며 건설 및 광업 근로 시간도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8월 고용보고서는 처음에는 약세를 보이다가 나중에 상향 조정되는 경향도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데이터에서 계절적 변동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델에서 나중에 교육부문 고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지난 13년 중에서 10년 동안 8월 고용 지표는 이후에 상향 조정됐다.

평균 시간당 소득(전월비)은 7월에 0.2%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는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은 7월 3.6%에서 8월 3.7%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견고한 임금 성장은 소비 지출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한다.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7월의 34.2시간에서 8월의 34.3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예상하는 25bp 인하 확률은 59%, 50bp 인하 확률은 41%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