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억만장자 폴슨 "내년 말 연준 금리 2.5%까지 인하"

트럼프 2기 재무장관 후보 물망…"대통령 금리 발언권 중요"
"연준, 금리인하 너무 오래 기다렸다…실질금리 너무 높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6일(현지시간) 대선 자금 모금 행사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억만장자 금융가 존 폴슨, 제니 폴슨의 자택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 4. 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억만장자 존 폴슨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내년 말까지 연준 금리가 2.5%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연준 금리는 5.25~5.5%다.

폴슨은 6일 방송된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내년 말까지 연준의 연방기금금리가 "3% 정도, 아마도 2.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3% 정도이고 금리는 5% 수준이기 때문에 실질 금리가 너무 높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고 내년 말까지 3% 정도, 아마 2.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슨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선거에서 이기면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는 5일 뉴욕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연방정부 감사를 약속한 경제 정책 연설을 했고 이 자리에 폴슨도 청중으로 자리했다.

폴슨은 트럼프 고문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대통령과 재무 장관이 금리를 포함한 경제 정책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금리 발언권이 연준의 독립성을 잠재적으로 훼손할 가능성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블룸버그의 질문에 "우려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백악관, 재무장관이 금리를 포함한 경제 정책에 대해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폴슨은 "궁극적 금리 결정은 연준이 내리는 것이지만 연준이 다른 관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연준 정책이 전반적 재정 정책과 조화를 이루도록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8월 8일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 "대통령이 최소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 경우에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많은 경우 연준 의장이 될 만한 사람들보다 더 나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조금은 너무 일찍, 조금은 너무 늦다"며 "나의 직감이 그렇고 정말 직감적으로 그렇다. 나는 직감이 있다"고 표현했다.

연준은 2021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기 시작했을 때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러한 비난 속에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인하폭이 일반적인 25bp(1bp=0.01%p)가 아니라 50bp로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예상하는 25bp 인하 확률은 59%, 50bp 인하 확률은 41%다.

금리 결정에 앞서 중요한 고용보고서는 6일 나올 예정이다. 실업률은 7월 4.3%에서 8월 4.2%로 소폭 하락하고 신규 고용은 7월 11만4000명에서 8월 16만5000명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