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인플레이션 추세 지속시 추가 금리인상 정당"
정책심의위원 발언…서두를 필요는 없다 신호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전망과 일치해 오르면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정당하다고 일본은행의 다카타 하지메 정책심의위원이 밝혔다.
다카타 심의위원은 5일 이시카와에서 열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추세가 예상과 일치한다면 "통화완화의 기어를 한 단계 더 올려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양의 영역에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글로벌 금융시장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여파로 갑자기 대규모 매도세에 휩싸였던 상황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신호도 함께 보냈다. 일본은행이 7월 말 금리를 깜짝 인상했다가 미국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8월 초 전세계적으로 폭락장이 연출됐다.
다카다 위원은 글로벌 혼란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카타 위원의 발언은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경제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통해 초완화를 철회할 것이라는 메시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금리를 7월 말에 이어 9월까지 연속적으로 빠르게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일본은행의 정책결정 회의결과가 나오는 9월 20일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대부분은 일본은행이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카타 위원은 베테랑 마켓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2022년 7월 일본은행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2월 인플레이션이 목표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히면서 3월 금리인상의 가장 먼저 예고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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