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4% 급락…뉴욕 증시의 '잔혹한' 9월 위험 회피 전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주식 전광판ⓒ AFP=뉴스1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주식 전광판ⓒ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시아 주요 증시가 4일 미국 경제침체 우려와 기술주 매도로 급락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 225 지수는 4.2% 떨어지며 아시아 증시의 매도세를 주도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4.5% 밀렸고 한국의 코스피도 3% 넘게 후퇴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다이와 증권은 "미국 기술주 하락과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위험을 피하려는 트레이더들의 매도 주문이 지배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연중 최악의 달로 유명한 9월 첫 거래일 2~3%대로 주저 앉았다.

미국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불안에 거의 한 달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인공지능(AI)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엔비디아는 10% 가까이 추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의 반독점 관행 조사 관련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싱가포르 미즈호 은행의 경제 및 전략 책임자인 비슈누 바라탄은 블룸버그에 "월가의 가혹한 매도세는 위험 선호도가 흔들리는 9월이 좋지 않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