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부 장관 "미국 반도체 산업 훔치지 않았다…트럼프 오해"

"미국 업계 의뢰 받아 칩생산…미국 반도체 보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 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의 역할을 오해하고 있으며 "할 일이 많다"고 대만의 궈지후이 경제부 장관이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궈 장관은 타이베이에서 4~6일 열리는 반도체포럼 '세미콘 타이완'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트럼프의 발언에 반박했다.

지난 7월 트럼프는 "대만은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대만을 불안하게 만들고 미국 반도체 사업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TSMC 공급업체인 탐코 사이언티픽의 고위 임원을 지냈던 궈 대만 경제부 장관은 트럼프가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의 역할을 오해하며 이러한 오해는 그에게 잘못된 정보가 제공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만은 미국 칩 산업을 훔치지 않았다"며 "대만은 제조 분야에서 미국 칩 산업을 보완하고 미국 업계의 의뢰를 받아 칩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하고 있다"며 "아마도 대만의 친구 혹은 경쟁자가 그에게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있는 3 개의 공장에 650 억 달러를 포함하여 해외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데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TSMC의 반도체 제조 대부분은 대만에서 계속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에서 무기 판매를 포함한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 트럼프의 2017~2021년 집권부터 시작된 지원이 지속된 것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승리 직후 미국이 대만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했고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