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디락스 미국 경제에 '먹구름'…보호무역 수출 압박 위험"

제조업 PMI 6개월래 최저, 4개월 연속 위축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9일(현지시각)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또 럼 베트남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8.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2대 경제국 중국이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글로벌 골디락스 전망에 중국이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평가했고 블룸버그는 "중국의 약해진 성장 엔진은 부양책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을 상회했고 인플레이션도 확연한 진정국면에 접어 들었다. 이달 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유력시되면서 2분기 기업실적 호조까지 더해져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분명한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지난달 초 변동성 쇼크와 같은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고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이러한 위험에 중국이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4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공장 물가가 하락하고 기업들이 주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비스 업황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충분한 성장세라고 볼 수 없다.

종합 PMI는 50.1로 하락하여 중국 경제가 재개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거의 성장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이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불안정한 글로벌 전망으로 수출이 더욱 압박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 정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 방식과 더 일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 성장률 전망을 연이어 낮추며 추가 재정완화를 압박하고 있다. J모건과 노무라에 이어 UBS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 목표 5%를 밑도는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루 팅은 "단기적으로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의 기존 모기지 금리를 낮추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보다 과감한 부양책의 경우, 중국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는 4분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