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별 혼조…다우 사상 최고, 엔비디아 실망에 나스닥 0.2%↓[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경제 지표 호조에 사상 최고를 경신한 반면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0.59% 상승한 4만1335.05 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5591.96포인트로 7월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렀다.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나스닥 지수는 0.23% 하락한 1만7516.4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마감 이후 엔비디아가 공개한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6%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를 대변하는 엔비디아는 실적이 좋았지만 너무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에는 실패했다.

다른 AI 관련주는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상승한 반면 구글 소유의 알파벳은 0.7%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각각 1%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은 씨티그룹이 최고의 AI 추천 기업으로 선정한 후 1.5% 상승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는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의 일환으로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기업가치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협의중이다.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분기 매출 예상치를 상회한 후 2.8% 상승했고, 달러 제너럴은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32% 폭락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전략가는 "AI 관련 기업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기에는 너무 이르다. 아직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AI 혁명이 아직 비교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는 기술 기업에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강력한 소비지출로 초기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가 공개한 2분기 성장률 2차 추정치는 3%로 1차의 2.8%보다 상향 조정됐고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성장률 상향조정과 인플레이션 하향조정은 미국의 연착륙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7월 개인소비지출 보고서로 쏠린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대한 단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S&P 500 지수에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2.1 대 1 비율로 많았다. S&P 500은 68개의 신고가와 4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91개의 신고가와 90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