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교수 "연준 9월 금리 0.25% 인하…미국 연착륙 낙관적"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중앙은행 독립성 중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최하는 다수의 회의를 진행하고 패널로 참여한 크리스틴 포브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 MIT 교수는 27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 기사에서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해 "특별한 일이 없다면 9월 금리가 0.25% 인하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포브스 교수는 지난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명확히 하며 금리인하 준비를 촉구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경제 데이터가 분명하게 금리인하 시기가 도래했음을 보여줬고 파월 의장은 데이터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포브스 교수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그는 "최근 실업률 상승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노동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상승했고, 경제를 좀 더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상승이 필요했다.현재 경제는 좀 더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업률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은 노동 공급의 증가"라며 "이민자 증가와 재택근무가 가능한 여성의 증가로 (취업자와 구직자를 합한) 노동인구가 늘어났고 이는 경제의 악화가 아니라 향후 잠재성장률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 그는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학계 연구 결과들이 보여준다"고 답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대통령 발언권을 요구한 것에 대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있어) 최소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파월 의장이 "(금리 결정에 있어) 조금은 너무 일찍, 조금은 너무 늦다"며 "나의 직감(intuition)이 그렇고 정말 직감적으로 그렇다. 나는 직감이 있다"고 표현했다.

연준은 2021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기 시작했을 때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를 주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비판을 인식한 듯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설에서 가장 강력한 인하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의 이번 잭슨홀 연설은 연준의 다른 동료들보다 "더 강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강력한 완화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시장 경제 책임자 타파스 스트릭 랜드는 로이터에 말했다.

중요한 것은 '점진적 혹은 단계적 주의'와 같은 경고가 눈에 띄게 없었다는 것으로 "아마도 이에 따라 시장이 흥분한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