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 랠리…파월 비둘기 등판 "금리인하 시간이 됐다"[뉴욕마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증시는 금요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중앙은행이 9월에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굳혀지면서 랠리를 펼쳤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62.3포인트(1.14%) 상승한 4만1175.08, S&P 500 지수는 63.97포인트(1.15%) 오른 5634.61, 나스닥 종합지수는 258.44포인트(1.47%) 급등한 1만7877.79를 기록했다.

3대 지수들은 주간으로도 모두 오르며 올해 들어 최고 주간 상승을 나타냈다. 다우 1.3%, S&P 1.45%, 나스닥 1.5%씩 뛰었다.

이날 증시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힘입어 올랐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가 왔다"며 "인플레이션의 상승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노동시장의 상황이 더 약화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다음달 금리인하를 사실상 공표했다. 그는 다음달 금리를 인하하면 4년 만에 처음이라고 확인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긴 기다림이 끝났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기다려온 비둘기파적인 변화였다"고 말했다.

연준은 분명히 비둘기파 진영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파월은 9월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금리 인하의 시작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파월 의장의 준비된 발언이 발표된 후 급등했으며 대형주인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소형주와 지방 은행은 각각 3.2%와 4.9%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데트릭은 "금융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방 은행의 급등으로 상승폭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큰 재난이나 경기 침체가 닥친다면 지역 은행과 금융업이 지금처럼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 우려는 낮다고 덧붙였다.

9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앞서 다음주에는 상무부의 2분기 성장률 수정치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S&P 500의 11개 업종은 모두 플러스 영역에서 세션을 마감했는데 부동산이 2% 올라 상승률이 가장 컸다.

인사 소프트웨어 투워크데이는 분기 매출 예상치를 상회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12.5% 폭등했다.

할인 소매업체 로스스토어스는 2024 회계연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1.8% 상승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