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7% 급락…잭슨홀 파월 연설 앞두고 차익 실현[뉴욕마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잭슨홀에 모여 연례 경제 심포지엄이 시작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77.71포인트(0.43%) 하락한 4만712.7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50.21포인트(0.89%) 하락한 5570.6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63포인트(1.67%) 떨어진 1만7619.35에 마감했다.

잭슨홀 회의 첫날 3대 주요 지수는 기술주에 대한 부담으로 모두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글로벌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 소집됐다.

호라이즌투자의 스콧 레드너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이번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가 없는 것 같다"며 "다음 주 엔비디아(실적)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축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연례 경제 심포지엄을 위해 잭슨홀에 모여들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완화 사이클의 시기와 범위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23일 파월의 연설에 집중할 것이다.

파월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시장에 확신시킬 것이라고 레드너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했다. 그는 "25bp(1bp=0.01%p) 인하가 될 것인지 50bp 인하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 것이지만 아마도 25bp로 시장을 이끌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천천히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면서도 노동 시장에서 추가 약세가 확인되면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레드너는 덧붙였다.

전날 노동부는 신규 고용을 하향 조정했고 이날 나온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보다 늘면서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덜 견고하고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경기 침체 우려를 진정시키고 연준의 9월 정책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이날 연설에 나선 캔자스시티, 보스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도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기술주가 하락률 2.1%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데이터 클라우드 분석회사 스노우플레이크가 연간 제품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수익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며 주가는 14.7% 폭락했다.

동영상 회의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연간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후 13.0% 폭등했다. 어드밴스 자동차 부품은 연간 수익 전망치를 낮춘 후 17.5% 주저 앉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