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르노, 폐차 플라스틱 재사용 공급망 구축한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혼다와 닛산-르노가 폐차의 플라스틱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사용하는 공급망을 구축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는 유럽 규제에 대응하면서 주요 부품의 탈탄소화도 가능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3년 신차에 필요한 플라스틱의 25% 이상을 재생 플라스틱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안을 발표했다. 2031년에도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준수하지 않는 자동차는 EU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일본 자동차 업계가 플라스틱 회수부터 재생까지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화학업체 및 재활용업체와 연계해 2040년경까지 재생 플라스틱 공급망을 정비한다.
신차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종류를 단계적으로 현재보다 60% 줄어든 6~7종 정도로 줄여 재활용 거점에서의 분리 작업을 간소화한다.혼다의 첫 양산형 전기차(EV) '혼다 e'에는 약 25종의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회수한 플라스틱을 자동차 부품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미쓰비시화학그룹과 도레이와 손을 잡는다.
닛산은 르노와 협력해 폐차된 전기차 부품으로 재생 플라스틱을 만들어 유럽에서 신차 생산에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제는 재생 플라스틱의 도입 비용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재생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50~300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량을 크게 늘리면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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