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20조·머스크 9조 증발…최고 갑부도 '검은 금요일' 못 피했다

세계 500대 부자들 자산가치 182조 원 감소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대폭 하락해 '검은 금요일'로 불렸던 지난 2일(현지시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해 세계 최고 갑부들의 자산 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증시는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 미국 경제가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다우는 1.51%, S&P500은 1.84%, 나스닥은 2.43% 각각 급락했다. 특히 랠리를 주도해 온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8.8% 하락해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52억 달러(약 20조 6948억 원) 증발했다.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 총합에선 1340억 달러(약 182조 4410억 원) 감소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66억 달러(약 8조 9859억 원) 자산이 줄었다. 이밖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34억 달러(약 4조 6291억 원),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34억 5000만 달러(약 4조 6971억 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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