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고용지표 충격…나스닥 2.43% 하락

인텔, 2분기 매출 부진에 26.06% 급락
7월 비농업 일자리 평균치 절반 수준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0.71포인트(1.51%) 내린 3만9737.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00.12포인트(1.84%) 하락한 5346.56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417.99포인트(2.43%) 밀린 1만6776.16으로 마감했다.

로이터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치 못하게 부진해지자 경기 침체가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눈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7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12개월 동안의 평균 증가 폭인 21만5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7월 실업률은 4.3%로, 6월(4.1%)보다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7만5000개의 일자리 추가와 4.1%의 실업률 유지를 모두 빗나간 결과다.

또 인텔 같은 반도체주가 하락하며 고부가가치 기술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인텔이 전날인 2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보다 하회한 지난 분기 매출액을 발표했다. 그러자 이날 인텔의 주가는 26.06% 떨어진 21.48달러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인텔은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1만5000명 규모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인텔의 폭락으로 다른 반도체주들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퀄컴은 2.86%,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6.63%, 대만의 TSMC가 5.26%씩 하락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