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테슬라 공장 취소 언급에 "심각하지 않다"

"11월 미국 대선 과열된 선거운동 수사 일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오른쪽) 멕시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 있는 멕시코 대통령 궁 입구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2024.06.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멕시코 투자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머스크의 발언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며 멕시코 공장계획을 중단하고 대선 이후 새로운 기가 공장 투자를 재평가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주 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멕시코산 자동차에 100~200%의 관세를 부과하여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면 "멕시코에 투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과 트럼프의 발언 모두 11월 미국 대선을 위한 과열된 선거운동 수사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는 많은 열정과 수사가 있고, 너무 많은 말이 오간다"며 "선거가 끝나면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미국에서 구매하는 차량은 생산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미국에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심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차량 1대당 1만~1만 5000 달러를 절약한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다른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회사는 종종 생산하지 않고 투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일부 (미국인들이) 뉴스를 발표하고 주식 시장에서 매우 잘되고 주가가 상승하고 생산은 뒷전"이라고 비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기가 팩토리는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 레온 주에 위치할 예정이다. 멕시코 정부는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테슬라로부터 계획 취소에 대한 공식적인 조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누에보 레온 주 정부는 성명에서 "주 정부의 입장에서는 테슬라 공장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으며 많은 공급업체가 이미 주에 투자하고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