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5% 상승…대형 기술성장주 다시 랠리 주도[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이 일제히 올랐다. 투자자들이 메가캡 성장주로 돌아오면서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59.41포인트(1.08%) 상승한 5564.41, 나스닥 종합 지수는 280.63포인트(1.58%) 급등한 1만8007.5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7.91포인트(0.32%) 올라 4만415.44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 지수가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다우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알파벳, 메타 플랫폼, 테슬라는 2.2%에서 5.1%까지 상승했다. 엔비디아도 4.8% 뛰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플래그십 인공지능 칩 버전을 개발 중으로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보 기술 지수는 2% 상승하여 4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했다.

글렌메드의 투자 전략 및 리서치 책임자 제이슨 프라이드는 로이터에 "오늘의 움직임은 다른 무엇보다 지난주 발생한 매도로 인한 반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이 새로운 구도로 재편된 것이 주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를 발표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11월 대선 후보를 지지했고 투자자들은 대선 레이스 상황을 재검토했다.

바이든의 퇴장은 투자자들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가 미국의 재정 및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베팅을 줄였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이 차기 행정부 하에서 분열된 정부의 가능성이 높아지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베팅 사이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트럼프 승리 확률은 4% 하락한 60%, 해리스 승리에 대한 확률은 12% 높여 40%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사퇴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이제 누가 민주당 대선 티켓에 해리스와 합류할지, 바이든이 주도하던 플랫폼에서 어느 정도 이탈할지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요소는 이번 주에 발표되는 알파벳과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 2곳의 분기 실적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불안을 증폭시킬 위험은 있다.

이번 실적은 최근 상위 모멘텀 주식의 랠리가 지속 가능한지, 실적이 부진한 업종으로의 이동이 계속될지 여부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글렌메드의 프라이드는 "시장이 금리 인하를 조금 더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고, 이는 대형주 위주에서 벗어나 소형주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약간의 리더십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오늘은 그때와는 조금 달라 보이지만 여전히 그 배경에는 추세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3.5% 폭락하며 회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글로벌 기술 중단을 촉발한 후 손실을 확대했다. 델타항공은 중단 이후 운항 복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6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한 후 3.5% 하락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2분기 매출 부진으로 6.1% 떨어졌다.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은 L 캐터튼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로이터의 보도 이후 15.1% 폭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