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9% 하락…소프트웨어 결함에 글로벌 사이버 대란[뉴욕마감]
지수 하락: 다우 0.93%, S&P 0.71%, 나스닥 0.81%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한 글로벌 기술 중단과 관련된 혼란이 지속되면서 이미 불안한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77.49포인트(0.93%) 하락한 4만287.53, S&P 500 지수는 39.59포인트(0.71%) 떨어진 5505,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28포인트(0.81%) 내려 1만7726.94를 기록했다.
3대 지수들은 모두 마이너스 영역에서 마감됐고 다우 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4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이날 사이버 보안 회사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 체제가 다운되면서 항공, 은행, 의료 등 여러 산업에서 광범위한 기술 혼란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
결함이 확인되고 수정된 소프트웨어가 배포되었지만 기술 문제는 일부 서비스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11.1% 폭락한 반면 경쟁 사이버 보안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센티넬원은 각각 2.2%와 7.8% 상승했다. 미국의 3대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마이너스 영역에서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코타 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로이터에 "이번 기술 중단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나스닥 전체에 압박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매수는 지연될 것이다. 이번 기술 혼란으로 (투자자들은) 관망 모드에 있다. 변동성이 하루를 지배할 때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시장 변동성 지수는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메가캡 성장주에서 벗어나면서 수혜를 입은 소형주 러셀 2000은 소폭 하락 마감했고, 엔비디아 주가는 칩 매도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는 3.1% 하락하며 전체 시장보다 부진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9월 연준 회의가 끝나면 금리 인하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93.5%로 가격을 매겼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에너지주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헬스케어와 유틸리티만이 상승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첫 주를 마감한 가운데 S&P 500 기업 중 70개사가 실적을 발표했고 83%가 컨선서스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S&P 500의 전년 동기 대비 총 수익 증가율이 11.1%로 7월 1일 기준 예상치인 10.6%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주에는 테슬라, 알파벳, IBM, 제너럴모터스(GM), 포드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아직 어닝 시즌 초반이지만 인상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주에 대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하고 소비자가 얼마나 강할지와 향후 경제 성장을 어떻게 전망할지가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이 체중 감량제 티르제파타이드를 승인한 후 일라이 릴리는 1.0% 올랐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순보험료는 예상보다 덜 늘었고 주가는 7.8%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가입자 추가가 1년 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한 후 1.5% 떨어졌다.
유전 서비스 제공업체 SLB는 2분기 실적 호조로 1.9% 상승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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