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6주 만에 최고…9월 미국 금리인하 기대 + 트럼프 효과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 로이터=뉴스1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발언에 힘입어 일본 엔화가 한 달 반만에 최고로 올랐다. 달러당 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 155엔 초반까지 내려갔다.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환율은 달러당 155.38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가치는 6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위원들이 9월 금리인하의 발판을 마련하는 발언을 쏟아 내면서 엔화 매수, 달러 매도 움직임이 커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모두 통화정책 완화가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또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확대되기 시작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메릴랜드의 한 비즈니스 그룹에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전날 블룸버그 인터뷰 기사에서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도 엔화 강세에 보탬이 됐다. 트럼프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와 엔화 및 위안화 약세가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올해 현재까지 엔화는 달러 대비 G10 통화 중 최악의 성과를 보이며 9% 이상 하락했고 위안화는 약 2% 떨어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