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미국 1년 기대 인플레이션 3.2%→3% 둔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4. 05..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인들이 향후 몇 년 동안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떨어졌다. 다양한 소비재와 서비스 가격 인상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뉴욕 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3.2%에서 6월 3%로 내려왔다. 3년 후 인플레이션은 2.8%에서 2.9%로 올랐다. 5년 후 인플레이션은 3%에서 2.8%로 둔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에는 가스, 식품, 임대료, 의료 및 대학 비용에 대한 예상 가격 상승률이 모두 5월 설문 응답자들이 예상한 것에 비해 완만하게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예상 주택 가격 상승률도 3.3%에서 3%로 하락세를 보였다. 설문 응답자들은 향후 소득 증가율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미래 소득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지출 기대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또한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해 신용을 얻기가 약간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답했다. 고용 시장에 대한 응답자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 보고서는 대중이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면밀히 주시한다. 이 보고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는지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해서 하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치 못한 강세를 보인 이후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냉각이 금리 인하의 문을 여는 것으로 해석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완화는 물가 압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연준의 확신을 키울 수 있다. 연준 관리들은 최근 충격에도 불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대적 안정성을 인플레이션이 궁극적으로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낙관하는 이유로 자주 언급했다.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주 연설에서 "충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놀랍도록 안정적이며 FOMC의 2% 목표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 기대치는 2022년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단기 기대치는 2023년에 그 뒤를 따랐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