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포함 중국차 판매량, 처음으로 미국 브랜드 앞질렀다

블룸버그 "세계 자동차 시장 세력 판도 바뀌고 있다"

중국 BYD의 대표차 시걸이 상하이오토쇼에 출품돼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2023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에서 미국 브랜드를 앞지르며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세력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조사기관 자토 다이내믹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BYD를 포함한 중국 브랜드의 신차 판매는 1340만대로 포드, 쉐보레 등 미국 브랜드 판매량 1190만대를 앞질렀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한 것은 일본 브랜드이며 2위는 유럽 브랜드가 차지했다.

브랜드 국적별로 보면 점유율은 일본 29.1%, 유럽 24.9%, 중국 17.9%, 미국 15.2%, 한국 8.5%, 인도 1.8%, 이외 기타 2.6%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중동과 유라시아, 아프리카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상하이자동차그룹과 지리자동차는 유럽과 호주 등 성숙한 시장에도 진출중이다.

자토의 펠리페 무노스 애널리스트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태만하게 높은 가격을 초래해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중국 제조업체로 등을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이익 압박을 받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제 해외 수출로 눈을 돌렸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관세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올해 1월 무역장벽이 없다면 중국 업체들이 다른 대부분의 제조업체를 "거의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 결정을 내리면서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무역장벽이 낮은 신흥국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순수 전기차 중 중국 브랜드는 9% 미만이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