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테무 무관세 배송 지연…미국 브로커 신속통관 정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온라인커머스 쉬인과 테무의 무관세 배송이 미국 세관의 단속에 걸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지난주 소비자 직구 수입품에 대한 신속 통관 프로그램에서 "다수(multiple)"의 세관 중개업체들이 제외됐다고 밝혔다.
CBP는 지난주 제외된 중개업체들의 데이터 입력이 "허용할 수 없는 규정 준수 위험을 초래"했으며 "나쁜 행위자"가 펜타닐과 같은 마약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포함한 밀수품을 이동하기 위해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BP는 구체적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세관 전문가들은 최대 6개 업체의 신속 통관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쉬인과 테무는 800달러(약110만원) 이하 소비재를 직접 배송에 이용할 수 있는 신속 통관절차에 의존한다.
이러한 쉬인과 테무의 신속 통관이 지연되면 많은 소액 해외 소포의 배송 지연과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자상거래 물류 플랫폼 박스씨의 채드 스코필드 공동 설립자는 로이터에 "모든 입국 항구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연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밀수품이 저가 온라인쇼핑 주문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패스트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올해 평균 50달러 소포 물량이 10억개 넘게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속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단속이 다분히 선거철 강력한 정치적 압력 속에서 이뤄졌다고 항공포워딩 협회산업그룹의 브랜든 프라이드 전무이사는 로이터에 지적했다.
유럽에서도 중국 저가 공습으로 150유로(약 22만원) 미만 국제소포에 대한 면세 한도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3년에 신고 가격이 150유로 미만인 20억 개의 소포가 외부 국가로부터 EU에 도착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자상거래의 엄청난 양이 세관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의회는 지난 3월 예비 투표에서 관세 개혁 법안을 승인했지만, 6월 초 유럽 선거 이후 새로운 의회가 구성되면 이 법안에 대한 추가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