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반도체 기업들, TSMC에 칩설계 수준 낮춰 제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마이크론에 8조4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40년 만에 첨단 반도체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4.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마이크론에 8조4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40년 만에 첨단 반도체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4.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대만반도체 TSMC의 생산 공장에 계속 접근하기 위해 프로세서 설계 수준을 낮추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최고 AI칩 회사인 메타엑스와 엔플레임은 미국의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지난해 말 TSMC에 칩설계 수준을 낮춰 제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엑스와 엔플레임은 과거 자사 칩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유사하다는 마케팅을 했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메타엑스는 C289이라는 제품을 개발했고 올초 중국에서 가장 기술 수준이 높은 GPU인 C500의 재고가 소진됐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엔플레임 역시 상하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27억달러 자금을 유치했는데 중국의 대형 기술업체 텐센트도 이 회사에 투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엑스는 지난달 고급 AI 트레이닝 칩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정부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중국 전역에서 다수의 연구개발(R&D) 및 팹(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엔플레임은 중국 국영 기업에 칩을 판매하며 여러 지방 정부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기업의 최첨단 프로세서와 장비에 대한 대중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미국 최첨단 칩장비를 사용하는 TSMC는 중국의 생산 주문을 받지 못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에는 약 44개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있지만, 첨단 GPU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은 SMIC뿐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