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스바루·마쓰다, 전동화 맞춘 '차세대 엔진' 개발 나선다

공동 성명 "엔진 소형화로 배기가스 규제 대응"

2023년 4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뉴욕 국제자동차쇼의 토요타 부스에 설치된 로고. 2023.4.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토요타부터 스바루와 마쓰다까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동화에 맞춘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28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토요타, 스바루, 마쓰다는 공동 성명을 내고 "각각 전기화에 맞춘 새로운 엔진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은 "모터, 배터리 및 기타 전기 구동 장치와의 통합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더 작은 엔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엔진은 기존에 비해 고효율, 고출력을 실현하면서도 소형화를 통해 디자인 및 공기역학적 성능을 향상하고, 향후 강화될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연비 성능 개선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로운 엔진은 기존의 가솔린, 경유뿐만 아니라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e연료, 바이오 연료, 액체 수소 등 다양한 연료에 대응하여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요타는 엔진 소형화를 통해 후드 아래 공간을 절약해 차량 디자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에 대해 토요타, 스바루, 마쓰다와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토요타는 스바루 지분 20%, 마쓰다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강화하며 2030년부터 승용차와 승합차에 모두 적용할 탄소배출 기준 '유로7' 도입을 추진중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더 엄격한 배출기준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EU에서는 203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 1분기 전세계 판매량은 240만대로 이 중 40%가 휘발유와 전기 동력의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및 순수 배터리 전기차를 합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