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의장 "디스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언급 너무 이르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4월 소비자 물가압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정책적 주의를 촉구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모기지 은행가 협회 콘퍼런스에서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오래 지속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4월 데이터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현재 통화정책을 제한적이라고 설명하고 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앞으로 경제 데이터, 전망 및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만 그는 언급했다.

하지만 제퍼슨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탄력적이어서 연준이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애틀랜타 연준이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마이클 바 연준 감독 부의장은 "실망스러운"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화적 통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대했던 만큼의 자신감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퍼슨과 마찬가지로 바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한다는 연준의 중요한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제한적인 정책이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시간을 좀 더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소비자 물가는 하락했고 소매 지출은 전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과열 양상의 미국 경제가 20년 넘게 만에 높은 금리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이전 3개월 동안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충격을 받았고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물가 압력이 연준의 목표 금리인 2%로 완전히 회복되기를 원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올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경제와 함께 1분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이상 없다고 그는 말했다.

또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에 반해 정체되거나 상승한다면 연준은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적절한 경우 금리를 인상하여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고 있으며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의 다음 정책 회의는 6월 11~12일로 현재 연준 금리에 연동된 선물 계약의 트레이더들은 9월까지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