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별 혼조…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나스닥 사상 최고[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고 S&P500은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소폭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JP모건의 하락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2.5% 상승…실적 앞두고 목표가 줄상향

20일(현지시간) 나스닥은 0.65% 상승하여 1만6794.87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09% 상승한 5308.13을 기록했다. 30개 종목을 모은 다우 지수는 196.82 포인트 (0.49%) 하락한 3만9806.77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상승하고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기술 지수는 22일 분기 실적을 앞두고 상승한 엔비디아 같은 칩 제조업체의 도움으로 1% 이상 상승하며 랠리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2%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는 2024년에만 91.4%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203.2% 뛰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 3000억 달러로 S&P 500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의 수익에 약 8%의 움직임을 반영하여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에서 인공지능(AI) 칩 리더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경쟁사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

최소 3개의 증권사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또 모건 스탠리가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중 축소"에서 "동일 비중"으로 상향 조정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부사장인 스티븐 마소카는 로이터에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 작은 분노를 촉발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비싸기 때문에 큰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랠리를 촉발할 수 있지만 아직은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조심스럽게 비관적"이라며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JP모건 주가 4.5% 떨어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연준 금리인하 신중론에도 증시 랠리 기대

견조한 실적 시즌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불붙어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수준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지난주 처음으로 4만포인트 이상으로 마감했다.

전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거의 바꾸지 못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감독 부의장은 올해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연준이 더 넓은 경제에 상처를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최근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은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최소 25bp(1bp=0.01%p)인하될 확률을 63.3%로 책정하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랠리로 인해 주식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으며, S&P 500의 선물 주가수익비율은 20.8로 역사적 평균인 15.9를 훨씬 상회한다.

도이치뱅크는 2024년 연말 S&P 500 목표치를 5100포인트에서 550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모건 스탠리는 2025년 6월까지 54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