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4월 CPI 둔화했지만 금리인하 신중론 유지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올해 인플레 여전히 실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 05..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재개되는 분위기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를 비롯한 위원들은 아직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금 통화 정책의 입장을 바꿀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어떤 지표도 보이지 않는다"며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CNBC에 출연해 4월 소매판매 수치는 "위대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지출이 "좋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2%에 도달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소비자 수요에서 더 많은 '엣지'가 사라지고, 서비스 부문 기업들은 상품 부문의 많은 기업들이 받은 것처럼 가격을 너무 높아지면 고객이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부문의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단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높아진 것을 지적하면서 장기 기대도 오르기 시작하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개방적이어야 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7월 이후 기준 금리를 5.25~5.5% 범위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명확성을 확보하기 때문에 신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전개를 본다면 연준은 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위원들과 마찬가지로 메스터는 금리인상을 기본으로 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는 지난해 보였던 인플레이션 하락이 재개되고 2%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안정될 수 있다는 믿음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강화한 것이라고 메스터 총재는 말했다.

특히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4월의 주거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물가 상승 속도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지금부터 연준의 6월 11~12일 회의까지 정책 입안자들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하는 데 사용되는 통계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 대한 추가 보고서를 한 번만 더 나온다.

7월 30~31일 회의가 열리면 관리들은 6월까지의 인플레이션 및 일자리 보고서, 2분기 경제 성장률 및 고용 비용 보고서 등 상반기 경제 성과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나온다.

7월 회의에 이어 8월에는 연준 의장이 통화 정책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형성하는 데 자주 사용하는 포럼인 잭슨홀 연례 연구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후 9월 17-18일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금융시장은 가장 크게 베팅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