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라크 유전탐사 5건 라이선스 수주…미국 참여 제로"
로이터 "29개 탐사 라이선스 라운드…미국 기업 없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이라크 유전과 가스전 탐사와 관련해 5건의 라이선스를 수주한 반면 미국의 주요 석유 메이저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사흘 동안 이라크 중부, 남부, 서부에서 29개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라이선스 라운드가 진행됐는데 처음으로 아랍만 해역의 해상탐사 블록도 포함됐다.
이번 라운드에는 유럽, 중국, 아랍, 이라크 그룹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기업이 사전 자격을 갖췄고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은 5건의 입찰을 낙찰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만 석유 및 천연 가스 그룹은 바그다드의 동부 바그다드 유전과 남부 나자프와 카르발라 지방에 걸쳐있는 중부 유프라테스 유전의 북쪽 확장을 차지했다고 이라크 석유부는 밝혔다.
중국 유나이티드 에너지 그룹은 바스라 남부의 알 포 유전 개발 입찰을, 젠화는 이라크-사우디 국경 지역의 쿠르나인 유전 개발 입찰을, 지오제이드는 이라크 와싯의 주르바티야 유전 개발 입찰을 따냈다.
동부 마이산 주의 디마 유전과 북서부 니네베 주의 사산 및 알란 유전 등 두 곳의 프로젝트는 이라크의 KAR 그룹이 차지했다고 석유부가 덧붙였다. 13일까지 약 20개의 프로젝트가 추가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라크 정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0만배럴에서 2030년 600만배럴로 늘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한때 세계 석유수요의 1/10을 생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석유 기업들은 불리한 계약 조건과 반복적 분쟁 및 정치 위기로 인해 석유 개발에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엑손모빌, 로열더치셸과 같은 서방의 석유 대기업들은 이라크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발을 뺀 반면 중국국 기업들은 꾸준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모하메드 시아 이라크 총리가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미국 석유 회사 대표들을 만났지만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 미국 석유 메이저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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