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85% 상승, 7일째 올라…고용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뉴욕마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이 일제히 올랐다. 실업수당 신청이 늘면서 고용시장이 둔화하며 금리인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주간 실업수당 증가에 금리인하 기대 회복
9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26.41포인트(0.51%) 상승한 5214.08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43.51포인트(0.27%) 올라 1만6346.2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1.37포인트(0.85%) 뛴 3만938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7거래일 연속 올라 12월 이후 최장 랠리를 이어가며 4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이 보합세를 보였던 S&P500 지수는 상승을 재개하며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5200선을 넘겼다.
현재까지 분기 동안 다우 지수는 1.1%, S&P 500 지수는 0.8%, 나스닥 종합 지수는 0.2% 하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와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난달 손실을 키웠지만 최근 다시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전무이사 브래드 번스타인은 로이터에 "거의 완전히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음 주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 지표를 앞두고 나온 실업수당 청구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일조했다.
지난주 실업 수당을 새로 청구한 미국인 수가 계절 조정치인 23만1000명으로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21만5000건의 청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3월 취업자 수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한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전에는 트레이더들은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국채수익률 4.5% 밑으로…대형 기술주 상승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 하락도 주가를 지지했는데, 금리가 높을수록 투자자가 리스크 자산을 줄이는 동시에 성장을 위한 차입 비용이 더 비싸지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6%로 2주 전 4.7%에서 떨어졌다.
번스타인은 "지난 며칠 동안 채권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흥미로운 이벤트가 있었다"며 미국 재무부와 연준의 국채 매입 계획 발표 등의 요인을 언급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특히 기술주 대형주인 애플,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의 주가가 0.6%에서 1% 사이로 상승하도록 지지했다.
S&P 주요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올랐는데 부동산 지수가 2.3% 뛰어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 에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11.5% 폭등했다.
반면, 칩 설계업체 암홀딩스는 연간 매출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2.3% 하락했다. 업계 1위의 경쟁사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1.8% 하락했다.
비디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는 연간 예약 전망을 낮춘 후 22.1% 폭락했다.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인해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증권앱 로빈후드 마켓은 암호화폐 거래량 호조와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 수익이 증가한 덕분에 1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3.1% 하락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