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별 보합권 혼조…다우 닷새째 상승, 12월 이후 최장 랠리[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지수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와 S&P500은 되살아난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나스닥은 차익실현 출회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음주 CPI, PPI 전까지 보합장세"

7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6.96포인트(0.13%) 상승한 5187.70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99포인트(0.08%) 상승한 3만8884.2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16.69포인트(0.10%) 하락한 1만633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 다우지수의 경우 2023년 12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며 5회 연속 올랐다.

디즈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예상보다 부진한 노동 시장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월트 디즈니가 9.5% 폭락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증시가 올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깜짝 수익을 냈지만 전통적인 TV 사업의 하락과 박스오피스 약세로 가려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수혜를 입었지만 오후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서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나티시스 투자관리 솔루션의 가렛 멜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로이터에 5월 14일에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5월 15일에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언급하며 "다음 주 빅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약간의 보합세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과 정책 입안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내왔지만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데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도 견지한다.

따라서 주요 데이터 발표가 없는 이날 거래에서 시장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을 외면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주택 시장 강세로 인해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9월, 12월 2차례 금리인하 예상"

전반적으로 지난주 고용 데이터와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에 보탬을 줬다.

LSEG의 금리 확률 앱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2024년 말까지 연준이 46bp(1bp=0.01%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첫 번째 금리 인하는 9월에, 두 번째는 12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에는 한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티시스의 멜슨은 "시장은 연준보다 데이터에 훨씬 더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연준이 완화적 기조를 포기해야 할 기준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이 각각 1.9%, 0.6% 상승하며 주요 지수를 끌어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애플이 데이터 센터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위한 자체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후 엔비디아는 1.7% 하락했다.

애플은 M4라는 새로운 칩을 출시했지만 노트북이 아닌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탑재하면서 0.4% 상승했다.

테슬라는 4월에 6만2167대의 중국산 전기차를 판매하여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는 데이터에 따라 3.8% 떨어졌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데이터 분석 회사의 연간 매출 예측이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15.1% 폭락해 202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루 하락세를 보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