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0.34% 하락…파월, 금리인하 지연에도 인상은 아냐[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목표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 "인플레 진전 부족"…금리인하 시기 불투명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7.37포인트(0.23%) 상승한 3만7903.29를 기록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17.3포인트(0.34%) 하락한 5018.39, 나스닥 종합지수는 52.34포인트(0.33%) 떨어져 1만5605.48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매파적이면서도 비둘기파적인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이날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를 예상대로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로 지난 7월 이후 6회 연속 동결됐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FOMC는 성명에서 "최근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진전이 부족해졌다"며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졌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우려한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로이터에 "파월 의장은 배를 크게 흔들지 않았다"라며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라는 점을 인정했지만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3.5% 하락…실적 부진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주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유틸리티는 상승세를 주도했다.

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중반을 지나면서 S&P 500 지수 편입 기업 중 31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이 중 77%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LSEG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1분기 S&P 500 총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4월 1일 기준 예상치인 5.1%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반도체 AMD는 실망스러운 인공지능 칩 판매 전망으로 9.0% 하락했고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분기 매출 부진으로 14.0% 폭락했다.

실적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5% 떨어졌다.

아마존닷컴은 AI가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을 견인하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으로 2.2% 상승했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15.9% 폭락했다. 동일 매장 매출이 거의 3년 만에 감소했다.

헬스케어 CVS헬스는 연간 수익전망을 낮추며 16.8% 주저 앉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