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 5.25~5.5% 동결…파월 "인상 가능성 낮다"(종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족해 금리인하가 지연될 수 있지만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 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인상 가능성 낮다"

제롬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만큼 금리가 높지 않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는 그 결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은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지금까지 데이터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금리인하를) 더 확신하려면 이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금리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25~5.5%로 유지하면서 2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지난 7월 이후 6회 연속 동결했다.

그러면서 FOMC는 성명에서 "최근 몇 달 동안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해졌다"는 새로운 문구를 추가했다.

또 FOMC는 6월 1일부터 양적긴축의 속도를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완화적 조치를 내놓았다. 축소하는 자산의 최대 금액을 기존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50% 넘게 줄인다.

◇FOMC "인플레 추가 진전 부족"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둔화 속도가 주춤하며 정체되고 있다. 반면 경제는 강력한 노동시장과 꾸준한 소비 및 투자에 힘입어 계속해서 확장했다.

FOMC 성명은 실업률은 낮고 일자리 증가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경제는 확장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3개월 연속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시장의 금리 기대는 후퇴했다. 연초에만 해도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6~7회였지만 이제 1~2회로 줄었다.

연준 정책이 과열된 경제를 얼마나 억제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올해 금리를 전혀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의 선호 물가 지수(PCE)는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여 이전 기간보다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2.8% 상승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라이언 스위트는 최근 투자 메모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를 고려할 때 올해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