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블랙록 "연준부터 BOE·ECB까지 6월 금리인하 도미노"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여 돈 버는 기회 생길 것"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채권 시장이 불과 몇 주전에 사라졌던 금리인하 베팅을 재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5일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이르면 6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주 스위스는 예상과 달리 금리를 깜짝 인하했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부터 영란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은 다시 한 번 완화적 입장을 취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금은 주요국들이 모두 서로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여 돈 버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커질은 블룸버그 텔레비전에 "올해 중반에 ECB, 연준, BOE 등 대형 중앙은행이 모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때쯤이면 비슷한 흐름이 멈출 것"이라며 "속도와 대상은 전 세계적으로 다를 것이며 이는 채권 투자 기회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양적완화 사이클의 시작 시점은 6월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2024년 전체로 보면 연준 관계자들의 평균 전망치인 75bp(1bp=0.01%p) 인하보다 조금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6월은 ECB와 BOE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시기로, 두 기관 모두 최소 몇 차례의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대선 변수는 있다. 시드니 슈로더의 켈리 우드는 "연준이 11월 대선 전에 50bp 정도 인하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주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향후 2년간 예상되는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면서 투자 셈법이 복잡해진 점은 있다.
블랙록의 펀더멘털 채권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로갈은 2025년과 2026년에 대한 수정은 "완화 사이클이 얕아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는 "곡선이 약간 가팔라질 것"을 시사하며 이러한 이유로 "포트폴리오에서 중기 및 장기물(7년에서 30년)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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