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 상승…기업 실적, 미국 금리인하 시점 난망[뉴욕마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대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첫 금리인하 단서를 찾으려는 투자 관망세가 나타났다.
◇금리인하 후퇴…상업용 부동산 위험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1.24포인트(0.37%) 상승한 3만8521.3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1.42포인트(0.23%) 상승한 4954.23에, 나스닥 종합 지수는 11.32포인트(0.07%) 오른 1만5609.00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상승했다. 지난주 금리 동결 이후 연준 위원들이 공개 발언에 나섰고 증시는 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 찾기에 분주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3개월 및 6개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기본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맞춰 빠르게 하락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호조를 보인다면 금리 인하의 문이 열릴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 완화 정책의 시기를 제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틀 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CBS방송 60분 프로그램에서 다시 한 번 3월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함"을 강조하며 남은 희망의 불씨 마저 꺼뜨렸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피터 터즈 사장은 로이터에 "두 명의 연은 총재들이 주말 파월 의장의 발언을 확인했다는 것이 오늘 거시적 뉴스"라며 "이는 오늘 시장에 약간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오레온의 상무이사 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존 프라빈은 지역 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크의 문제로 금리에 민감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약세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정책 완화를 너무 오래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장관은 은행과 부동산 소유주의 상업용 부동산 스트레스가 걱정되지만 은행 규제 당국의 도움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팔란티어 30% 폭등…연간수익 상향
KBW 지역 은행 지수는 1.4% 하락하여 지난 6거래일 동안 12.6% 내려왔다. 뉴욕 커뮤니티 뱅크의 주식은 22.2% 폭락했다. 지난주 뉴욕커뮤니티뱅크는 일부 부동산 고객에 대한 상각으로 인해 깜짝 분기 손실을 보고한 이후 주식 가치는 약 60% 증발했다.
의료 기술 기업인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는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1.6% 폭등했다. 덕분에 S&P 500 헬스케어 섹터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섹터 중에서 소재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화학기업 듀폰은 4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과 배당금 인상을 발표했고 전날 7.4% 급등한 데 이어 이날 1.7% 더 올랐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연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30.8% 폭등했다.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가 1% 하락하면서 반도체주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압박했다. 램버스는 분기 보고서 발표 후 주가가 19.2% 주저 앉으면서 반도체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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