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 반등…IMF 세계 성장 전망 상향, 중동 불안(종합)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전경. 2019.4.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전경. 2019.4.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47센트(0.6%) 상승하여 배럴당 82.8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1.04달러(1.35%) 상승한 배럴당 77.8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IMF의 세계 경제성장 전망 상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한 미국과 2대 경제 중국의 전망을 상향하며 글로벌 전망도 높였다.

전날만 해도 유가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하락했다. 홍콩 법원은 부동산 회사 중국 에버그란데 그룹(헝다그룹)의 청산을 명령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로이터에 "중국에서 여전히 우려가 있지만, 공급 리스크 관점에서 펀더멘털은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중동 분쟁도 유가를 지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 큰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를 처벌하는 데 무게를 두면서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최근 유가 상승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응 방법을 결정한 지금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일부 포지션을 추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 미국은 이번 주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최고 법원이 올해 말 대선에서 유력한 야당 후보의 출마를 막는 금지령을 지지한 결정을 내린 영향이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사우디 에너지부로부터 지속 가능한 최대 생산량을 하루 1200만 배럴로 유지하고 1300만 배럴로 늘리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가인 월트 챈슬러는 "사우디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공급상황이 알려진 것보다 더 견고하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2월 1일 사우디와 러시아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회의에서 4월 석유 정책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낮지만, 이 회의에서 생산 계획이 어느 정도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