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별 혼조…다우 내리고 S&P500 3연속 사상 최고 경신[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를 보였다. 어닝 시즌 초기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고 테슬라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어닝을 대기하며 투자 관망세가 보였다.

◇매그니피센트 7 실적 주목…추가 랠리 기대감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5% 하락한 3만7905.45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최고에서 후퇴했다.

하지만 간판지수 S&P 500은 0.29% 상승하여 4864.59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 지수도 0.43% 상승한 1만5425.94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의 관심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주의 분기 보고서가 어떻게 나올지에 집중됐다. M7실적이 월가의 최근 랠리에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추가 랠리를 지연시킬지를 결정지을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로이터에 "24일과 25일 보고서가 쏟아지고 다음 주에는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으며, 이는 결국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신규구독 코로나 이후 최다…시간외 7%↑

넷플릭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1.3% 올랐고 시간외 거래에서 실적 발표 이후 오후 4시 25분 기준 7% 넘는 오름세다.

장마감 후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서 2023년 9~12월 신규 구독자가 1310만명이라고 밝혔다. 월가 예상 891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거의 모두 집에 갇혀 지냈던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많이 신규 구독이 발생한 것이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연간 이익 호조 전망과 거의 2년 만에 분기별 최고 가입자 증가를 기록한 후 6.7% 상승했다. 프록터 앤 갬블은 2분기 이익 예상치를 상회한 후 4.2% 뛰었다.

반면 3M은 연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11% 폭락했고, 존슨앤존슨은 예상치를 약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1.6% 하락했다.

주택 건설업체 D.R. 호튼은 1분기 수익 예상치를 하회한 후 9%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는 2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앞두고 0.2% 상승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S&P 500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3분기의 7.5% 성장률에 비해 낮다.

◇고밸류 리스크…PCE, GDP, PMI 주목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높다. LSEG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12개월 선행 수익 추정치의 약 20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 평균인 16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는 투자 메모에서 "모든 주식 클래스의 수익은 정점을 찍었다"며 "경제가 약해지고 매출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은 결과다. 2024년 현재까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이상 올랐고, 지난해에는 65% 급등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월 31일에 열리는 연준 금리결정 회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전문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2분기까지 기다렸다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5월보다 6월이 더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에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1.2대 1의 비율로 더 많았다.

S&P 500 지수는 34개의 신고가와 1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02개의 신고가와 90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09억 주가 거래되어 지난 20개 세션의 평균 거래량인 114억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