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1.2% 급등…2년 만에 사상 최고 경신, 강세장 신호[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2년 만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낙관론이 반도체와 빅테크(대형 기술)의 랠리를 이끌었다.

◇AI 낙관론에 반도체, 대형기술 랠리

19일(현지시간) 간판지수 S&P500은 1.23% 급등해 4839.81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2022년 1월 3일 기록했던 이전 사상 최고치 4796.56을 넘어 섰다.

2022년 10월 12일 기록한 저점 이후 약세장을 끝내고 새로운 강세장을 보여줬다.

나스닥 지수는 1.70% 상승한 1만5310.97,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5% 오른 3만7863.80로 거래를 마쳤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공개 시장 책임자인 리사 에릭슨은 로이터에 "오늘은 정말 고무적인 날이며 S&P500지수가 4800선을 넘기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 방향으로 계속 움직인다면 매우 긍정적 심리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2분기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주가는 36%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4.2%,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7% 이상 상승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와 AMD의 손바뀜은 310억달러, 230억달러 규모로 월가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다.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는 4%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S&P 500 정보 기술 부문 지수도 2% 이상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모두 1%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대만 반도체(TSMC)가 AI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며 반도체 주식 랠리가 연출됐다.

거래량은 123억주에 달해 지난 20개 세션의 평균 거래량인 115억 주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심리 2021년 여름 이후 최고…"환호 랠리"

12월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최근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줄이면서 주춤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2%로 보고 있다.

미시간 대학교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심리가 2021년 여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되었다는 소식도 증시의 환호랠리에 보탬이 됐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캐롤 슐레이프는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며, 지난 몇 달 동안 시장 움직임이 확대된 것은 안심할 수 있다"며 "미국 경제 전반, 특히 대부분의 기업의 회복력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트래블러스 코스는 보험사의 4분기 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후 6.7% 상승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4분기 글로벌 어드바이저 부문에서 기록적인 순유입을 보고한 후 2.1% 올랐다.

스피릿 항공은 이번 주 초에 항공사의 유동성 유지 능력에 대한 우려 속에서 2025년 만기 부채를 재융자할 수 있는 옵션을 평가하면서 17% 반등했습니다.

로봇청소기 아이로봇은 아마존닷컴의 14억 달러 인수를 유럽연합의 경쟁 감시 기관이 차단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27% 가까이 주저 앉았다.

S&P 500 지수에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2.9대 1의 비율로 더 많았다.

S&P 500 지수는 60개의 신고가와 3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97개의 신고가와 191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