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보합권 혼조…강달러, 금리인하, 중동 긴장 영향 혼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은달러 강세, 미국 금리인하 기대 후퇴, 중동 긴장의 영향을 저울질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16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6센트(0.2%) 상승한 배럴당 78.3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 원유(WTI) 선물은 27센트(0.37%) 내린 배럴당 72.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홍해의 해운 위기가 고조되고 시리아와 이라크의 목표물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했다.
홍해에서는 몰타 국적의 벌크선이 예멘 앞바다에서 미사일에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출 기준 일본 최대 선사인 NYK는 운항 중인 모든 선박에 홍해를 이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고, 러시아의 대표적인 유조선 그룹인 소브콤플로트도 대체 항로를 고려하고 있다.
석유 메이저 쉘이 지난주 미국과 영국의 공습 이후 홍해를 통한 모든 운송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란의 이라크 쿠르드 반자치 지역 목표물 공습으로 외교적 분쟁이 촉발되면서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이란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 거점도 공격했다.
그러나 원유 생산이 중단되지 않는 한 유가는 상한선이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석유시장은 여전히 중동의 긴장에 민감하지만, 기본적으로 흐름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말했다.
PVM의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석유 생산량에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영향이 없다면 유가는 현재 72~82달러 범위 내에서 잘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르가는 이날 유가가 달러 강세와 주식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석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깝지만 금리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는 올해 인하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인하 시점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