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CEO, 비상구 안전사고 관련 "실수 인정·투명성 약속"
설계 문제 아니라 품질관리 결함…"안전망 구멍"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항공기업체 보잉의 데이브 캘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알래스카 항공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완전한 투명성"을 다짐했다.
칼훈 보잉 CEO는 9일(현지시간) 안전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우리는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단계를 100%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안전회의는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맥스9 여객기 비상문 패널이 날아가 비상 착륙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진행됐다.
캘훈 CEO는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력을 약속했다.
NTSB는 알래스카 항공의 제트기와 동일한 구성의 737맥스9 항공기 171대를 착륙 조치했다.
NTSB 조사관들에 따르면 비행기의 비상구 볼트가 부적절하게 부착됐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맥스 기종의 착륙으로 인해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보잉은 맥스기종의 추락 사고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5일 사고 이후 보잉의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AFP통신이 인용한 항공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18년과 2019년 수 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맥스 추락사고처럼 비행 처리시스템의 결함과 같은 설계문제라기 보다 품질 관리 결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어떤 이유에서든 보잉의 안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증거라고 컨설팅업체 AIR의 미셸 메를루조 항공 전문가는 AFP에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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