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지금 금리인하 생각하는 것조차 시기상조"
보스턴 연은 총재 "몇 달치 데이터 더 필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는 발언을 내놓았다. 내년 예상보다 큰 폭의 인하를 전망한지 불과 며칠 만에 이러한 기대감을 꺾은 것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지금은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 정책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지 계속 고민하기 때문에 현재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그는 밝혔다.
연준은 이틀 전 금리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5.25~5.5%로 동결하고 내년 3차례 인하를 예고했다.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완화에 주가는 급등하고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급락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배운 한 가지는 데이터가 놀라운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진행이 멈추거나 역전될 경우 더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3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시장의 입장과 부분적으로 상반되는 통화 정책 전망을 제시했다.
보스틱 총재는 완화 정책과 관련하여 "임박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 금리의 현재 범위에서 벗어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충분한 데이터와 확신을 축적하는 데 여전히 "몇 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이번 발언은 시장이 받아 들인 메시지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들은 윌리엄스의 발언에 대해 "연준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인하를 서두르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늦추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관심을 옮겨야 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3월에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WSJ에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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